2009년 말 한국 정부로부터 난민 인정을 받고 난 후 매년 메솟(버마-태국 국경)에 2~3번 다녀왔습니다. 올 2011년에는 1월에 갔다가 2월에 돌아왔고, 두 번째로 8월 7일부터 ~ 8월 27일까지 다녀왔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메솟에 살고 있는 버마 사람들에게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010년 10월 군부는 20년 만에 첫 선거를 실시했는데 이 역시 독단적인 부정 선거였다. 올해 3월 30일에 만들어진 새 정부는 22년 내내 국가를 강제로 통치해온 군부의 또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 난민, 내전, 정치, 경제, 교육, 보건, 인권과 평화 등의 문제에 대한 입장은 예전 군부와 다르지 않다." "민간 정부로 표현하고 버마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지와 만난다는 소식 때문에 국제 시민사회는 헷갈리고 있는 것 같다." "난민촌에 거주하고 있는 난민들을 아무 준비도 없고 안정 되지 않은 상황 속(버마)에 돌려보내겠다는 소문들이 퍼지고 있다." 등의 이야기를 메솟 곳곳에서 하고 있습니다.
제가 메솟을 방문했을 때는 우기라 비가 매일 내렸습니다. 우기가 시작되는 6월에 새학기가 시작되어 버마 어린이-청소년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태국-버마 국경지역에 있는 학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유엔과 태국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8개의 난민촌에 있는 학교와 불법촌(태국 지역에 체류 허가 없이 살고 있는 버마 사람들 마을)에 있는 학교입니다.
난민촌들에 있는 학교는 유엔의 지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등록 이주자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 있는 학교는 그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학교가 아닌 공간과 여러 가지 부족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은 이번 학기에 더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 지역에 있는 70개정도의 초중고등 학교를 지원하던 대표적인 단체인 BMWEC가 무너졌습니다. 그 단체의 지원이 학교 예산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70여개의 학교는 너무나 힘들어 있습니다. BMWEC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그리고 새로운 단체가 나타나서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날을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부천 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꾸마”)과 메솟(버마 청소년들)의 교류 일정에 통역 및 코디네이터로 가는 길에 연필 1,000자루와 공책 1,080권을 메솟에 있는 버마 학생들에게 지원을 했습니다. 그 작은 정성이 버마 아이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뻤습니다.